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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브로커 활개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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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브로커 활개친다

입력
2001.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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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S씨는 10월 말 신용금고 대출을 알선해 준다는 A사를 찾아가 대출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막상 대출을받게되자 당초 중개수수료에 대한 전혀 언급하지 않았던 A사가 대출금 100만원당 무조건 5만원씩의 수수료를 요구해 싱강이를 벌였다.고리의 수수료를 받고 상호신용금고 등 제도권 금융기관의 대출을 중개ㆍ알선하는 불법 사금융업자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5일 불법 대출 중개ㆍ알선과 관련된 피해신고가 급증, 올들어 관계기관에 통보한 것만 23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최근에는 대출중개 수수료만 챙기고 잠적하는 고전적인 수법뿐만 아니라 회원으로 가입하면 소액대출을 알선해주겠다고 한 뒤 회비형태로 수수료를 챙긴다음 대출을 해주지 않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사는 J씨는 급전 1,000만원이 필요해 S클럽이라는 사금융업자를 찾아가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를 알려줬고,S클럽은 10개월간의 회비 39만8,000원을 인출해 갔다. J씨가 3,4일 후에 연락해보니 S클럽측은 직접 대출해주는 것이 아니라 신용금고를통해 빌려주는 것이라며, 금고 대출신청서 1장을 보내왔다.

서울에사는 L씨는 1,000만원이 필요해 지난달 15일 생활정보지를 보고 ‘H종합금융’에 전화를 걸었고 ‘H종금’은 먼저 대출수수료 120만원을 요구했다.어렵게 돈을 빌려 수수료를 입금했으나 ‘H종금’은 차일피일 미루며 대출은 해주지 않았으며 이후 전화번호조차 결번 상태가 됐다.

금감원은 부당하게 중개ㆍ알선수수료를 요구할 경우 사금융피해신고센터(02-3786-8655)에 제보해줄것을 당부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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