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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특집 / 확 바뀐 암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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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특집 / 확 바뀐 암보험

입력
2001.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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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의 대명사 ‘암보험’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10만명 이상이 새로 암 환자 판정을 받는등 암보험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고객들의 요구 수준 또한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종신보험 시장이 영역을 확대하면서 암보험 시장을 조금씩 잠식해가고 있는 것도 암보험의 변화를 부채질하는 요인.▼고객이 보험을 직접 설계한다

삼성화재가 지난달 초 선보인 ‘무배당-有備無癌(유비무암)’ 보험은 암 진단과 동시에 입원,수술, 통원, 재발방지 등 암의 진행 및 치료과정에 맞춰 고객의 필요와 경제적 형편에 따라 보장내용과 보험료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이른바 ‘맞춤형 암보험’인 셈이다.

기본계약을 ‘암 진단비’와 ‘암 입원 일당’으로 단순화하고 선택 계약을 다양화해 고객이필요한 보장 내용만 골라서 설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 고객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진단비를 대폭 강화해 모든 암에 대해3,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전체 암 발생환자의 약 70% 정도를 차지하는 남녀별 5가지 암을 모아 ‘5대 다빈도암 담보특약’을신설했다.

흥국생명의 ‘내가 만든 암보험’도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계약자가 보장 내용을 직접설계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 애연가로 폐암이 걱정이라면 폐암의 보장 내용을 다른 암에 비해 크게 늘리고, 위암이나 간암 등을 염려한다면 역시해당 암의 보장내용을 확대할 수 있다. 또 진단 급여금을 제외한 수술비나 요양비 지급 등도 모두 특약으로 구성돼 각자 형편에 맞게 상품을 설계할수 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이전까지 암보험은 기본계약에 거의 모든 내용이 포함돼있어 계약자의선택 권한이 사실상 보장되지 않았다”며 “고객들의 인식 변화와 함께 맞춤형 암보험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비 보장에 주목하라

기존암보험은 치료 과정은 거의 무시한 채 사망 보장에만 초점을 맞췄다. 계약자가 암에 걸려 사망했을 경우 유가족의 생계를유지시켜주는데 목적이 있었던 것.

하지만 사망 보장의 대표 상품이 종신보험으로 바뀌고 치료를 통한 회생에 더 의미를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암보험도 치료비 보장에 주력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교보생명이 최근 선보인 ‘탑클래스 암보험’이 대표적 상품. 고객에게 최상의 암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헬스케어서비스 전문회사인 (주)에버케어와 손을 잡고 암 발병시 최고 1억5,000만원의 치료비를 지급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암치료 전문병원과 연계해 각종 암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원하는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진료예약, 스케줄 관리와 입ㆍ퇴원 수속 등각종 원무처리까지 대행해준다.

생보사 관계자는 “암은 발병 후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술비를 반복해서 지급하는등 치료에 역점을 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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