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72)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이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 발이 묶인 채 떠도는 신세가 됐다.아라파트 수반은 4일 이스라엘 헬기가 라말라의 한 경찰서 건물에 미사일공격을 퍼붓는 광경을 불과 50m 떨어진 자신의 사무실 창문을 통해 무기력하게 지켜보았다.
그는 당시 이스라엘 온건파 인사들에게 휴전을 호소하는전화를 하고 있었으며, 아파치 헬기 2대가 상공을 선회하고 있을 무렵 통화가 끊겼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는 전했다.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아라파트의소재를 항상 파악하고 있지만 그를 직접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파트 수반도 이스라엘이 자신의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또 전용 헬기 3대와 가자 국제공항 활주로가 파괴돼 이스라엘의 배려 없이는 해외여행이 불가능한실정이다.
한편 부인 소하 아라파트(38)와딸(6)은 현재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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