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대 정치사의산 증인인 스트롬 서먼드(공화ㆍ사우스 캐롤라이나) 상원 의원이 5일로 99번째 생일을 맞았다.한국 나이로100세를 산 셈인 서먼드 의원은 생일을 하루 앞둔 4일 발표한 성명에서 “의정 활동을 만끽하고 있으며 내년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며 만100세를 채우고도 한 달이 지난 2003년 1월 임기 만료와 함께 정계에서 은퇴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 세기의 미국 역사를 지켜본 서먼드 의원은현재 상원의정 사상 최고령, 최다선(8선) 및 24시간의 최장 필리버스터링(의사진행방해) 등 3가지 진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해까지 휠체어를타고 매일 오전 9시 반에 출근해 모든 투표에 참여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했었으나 올들어 노환으로 자주 입원하는 등 기력을 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지필드에서 태어난 그는 클레스몬대를 졸업한 후 주 상원의원과 주지사를 역임할 때까지만 해도 민주당 소속이었다.
1954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후보자 명부에 기재되지도 않았으나 유권자들이 이름을 적어 넣는 기명투표 방식에 힘입어 첫 금배지를 달았고 그 후 공화당으로 당적을 옮겨 줄곧 연임에 성공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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