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황금장갑’을 차지할 지명타자는 누구일까. 11일로 예정된 2001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투표를 앞두고 지명타자부문에서 어느 때보다 불꽃튀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역대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지명타자 후보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던 거포 1~2명으로 압축되었다. 그러나 올해는 올 시즌 타격왕을 거머쥔양준혁(LG)을 비롯, 무려 6명이나 후보에 올라 대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프로야구계에서는 성적이나 지명도 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는 후보가 없어 어느 후보도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지 못할뿐 아니라 1, 2위 사이의 표차도 역대 최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3년만에 타격왕에 복귀하고 9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양준혁과 올 시즌 출루ㆍ장타율 2관왕을 차지한 호세(롯데). 두 사람은 “개인 타이틀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판단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있다.
이밖에 한국시리즈 우승의 견인차 노릇을 한 김동주(두산)와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10걸 안에 든 마해영(삼성)이 “올해는 양보할 수 없다”고 벼르고 있고, 산토스(기아)와김종석(한화)도 “황금장갑은 내 차지”라며 욕심을 내고 있다.
박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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