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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정년 연장' 처리유보 한나라, 자민련,교총 달래기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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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정년 연장' 처리유보 한나라, 자민련,교총 달래기 고심

입력
2001.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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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열린 의원총회 등을 통해 교원 정년 연장안을 ‘처리 유보’키로 결정한 한나라당이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여론의 역풍은 가까스로 잠재웠지만 교총과 자민련이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기 때문. 한나라당으로서는 어떤 식으로든지 이들을 달래야 하지만 별 묘수가 없다.자민련에는 뭐라 할 말이 없게 됐다. 한나라당이야 아니라고 하지만 어찌됐든 한나라당이 약속을 깬 모양새다. “표리부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발끈한 자민련은 “방송법 개정안도 일방적으로 백지화했다”며 이전의 신뢰 파기 건까지 문제 삼았다.

당장 검찰총장 탄핵안이 걸려있고, 인사청문회법, 남북관계법 등의 처리에도 도움이 필요한데, 딱히 자민련에 건넬 당근이 없다.

이회창(李會昌) 총재 등이 수 차례씩 공언(公言)한 것이 공언(空言)이 됐으니 교총에 대해서도 낯이 서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당내의 극심한 진통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여론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이해를 구해보지만 화난 교총을 달래기에는 역부족.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 의원총회 브리핑에서 “‘정년 연장’ 당론에 찬성하는 의원이 더 많다” “당장 강행처리를 하지는 않겠다는 것일 뿐, 당론을 거둔 것이 아니다”고 누차 강조했지만 교총의 배신감을 덜어내기에는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는 게 사실이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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