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4일 대전 중구 지구당 임시대회를 열어 강창희(姜昌熙) 부총재를 지구당 위원장으로 선출하는 것을 계기로 충청권 상륙을 본격화했다.이날 대회는 10월 19일 강 부총재와 김용환(金龍煥) 국가혁신위원장이 한나라당에 입당한 이후 충청권에서 처음으로 치러진 대규모 행사. 이회창(李會昌) 총재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60여명이 정기국회 회기 중임에도 대전으로 이동했고, 대전ㆍ충남 지역 지구당원 등 1만여명이 행사장인 충무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행사 중간중간 “이회창” “대통령”이라는 연호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 총재는 축사를 통해 “김용환ㆍ강창희 의원이 힘을 보태 바탕이 든든한 반석 위에 올라선 당이 됐다”면서 “오늘은 한나라당이 전국적 수권정당으로 첫 선을 보이고 이 나라의 진로를 제시한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일 다음에 정권교체가 되어 집권하면 절대 정치보복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 총재는 특히 “영남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승리하는 것은 영남 지역당이기 때문이 아니라 영남 주민들이 한나라당을 마음으로부터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대전 충남에서도 한나라당 깃발만 보이면 모두 모이게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 총재와 당 지도부는 행사 후 대전 상공인과의 간담회를 갖고 지역현안을 챙기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도 5일 대전에서 대규모 행사를 가질 예정이어서 여야의 충청권 다 이 점차 가열되는 양상이다.
대전=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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