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4일부터(현지시각) 기업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하면서 ‘369징크스’에 대한 우려가 높다. 369징크스는 기업의 분기실적이발표되는 분기 말인 3월, 6월, 9월에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반복돼왔다.신한증권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지난해 12월을 제외하고 분기 말이 한 분기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는 흐름을 되풀이해왔다. 주가는 지난해 9월 이후 분기 말에 꼭 마이너스 수익률을 거두었다. 이로 인해 증시는 실적악화에 따른주가하락→가격메리트의 부각과 금리인하→유동성장세 기대에 의한 주가랠리→기업실적 우려의지속이란 흐름 속에 박스권을 형성해왔다.
이번의 경우 369징크스는 12월 중순 이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신한증권박효진 연구원은 “기업실적은 여전히 하향조정되고 있는데다 주가가 단기급등하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커져있어 분기 말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미국 기업실적을 집계하는 퍼스트콜은4분기 실적전망을 점차 낮추고 있다. S&P500기업들의 4분기 실적 추정치는 8월초 ‘회복’전망에서갈수록 낙폭이 커져 9ㆍ11테러 이후에는 두 자릿수대로 하향조정됐다. 전망은 이 달 초 전년 동기보다 17.8%하락할것이란 데서 21.6%까지 떨어진다는 예상으로 조정되고 있다.
신한증권은 이 같은 외부조건과 국내증시를 감안하면 매수 타이밍을 늦춰잡는게 낫다고조언했다. 특히 국내증시는 200포인트 급등 이후 바닥을 확인했다고 보기 어렵고, 12월에는 펀드정산 등을 앞둔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매수도힘들어 투자에 암초가 많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조정을 받는 종합지수가 600선대에서 안착하면 내년증시는 긍정적”이라며 “바닥을 확인할 수 있는 이 달 말 매수대상을 선정하는 게 현명하다”고말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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