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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총장 탄핵' 여야충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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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총장 탄핵' 여야충돌 불가피

입력
2001.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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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4일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이 국회 법사위 출석에 불응할 경우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한데 대해 민주당이 “모든 방법을 동원해 탄핵을 저지할 것”이라고 맞서 여야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검찰은 법사위원장 앞으로 불출석사유서를 보내고 국회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는 다는 입장을 재확인 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신 총장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탄핵소추안을 바로 제출해 처리하자는 게 당내 분위기”라며 “이번에는유보도, 양보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그러나 “헌법재판소의 법 조항 적용문제와 실무차원에서 검토할 부분이 아직 남아 있어 탄핵소추안을 정기국회 회기 내(8일 이전)에 제출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는 “한나라당이 탄핵소추를 제기한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지하겠다”며 “(탄핵안을) 법사위로 다시 넘기거나 본회의에 상정하지 못하게 하는 등 여러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정략적인 탄핵공세를 계속한다면 대권에만 골몰해 공권력을 무력화하려 한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자민련 김학원(金學元)총무는 “신 총장이 법사위에 출석, 각종 의혹에 성의 있게 보고한다면 탄핵소추를 제기하지 않겠다”며“신총장에 대한 자진사퇴 당론은 변함없지만 탄핵소추 여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불출석 입장을 재확인 한 뒤 법사위원장 앞으로 보낼 불출석 사유서를 최종 손질했다.

사유서는 이미 국회에 제출한 출석권고안에 대한 불출석 사유서를 보충한 것으로 수사 중인 사건이 정치적 영향을 받게 되며 검찰권의 공정한 행사에도 지장이 생긴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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