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迷兒) 다섯명 중 한명은 1년 이상이 지나서야 가족과 다시 만나고, 다섯명 중 두명은 나들이가 잦은 늦봄과 여름에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986년 5월부터 올 6월말까지 아동찾아주기종합센터에 신고된 미아 2,912명을 분석한 결과, 가족과 상봉한 미아는 2,119명(72.8%)으로 조사됐다.
상봉에 걸리는 기간은 ▦하루 이내 7.3% ▦일주일내 14.6% ▦1개월내 21.4% ▦6개월내 26.2% ▦1년내 7.9%로 각각 나타났다. 그러나 5년내는 13.3%, 10년내는 4.9%, 10년 이상이 4.4%로 1년 이상 장기 이별한 뒤 상봉하는 미아도 22.6%나 됐다.
아동찾아주기종합센터의 관계자는 “아이를 잃어버리면 가능한 한 빨리 신고해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며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은 가족에 대한 기억력이 떨어지고, 얼굴 생김새도 변해 찾기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한편 아동찾아주기종합센터에 지난 1년간 신고된 미아 206명 가운데 5~8월에 발생한 경우가 83명으로 40.3%, 토요일에 발생한 경우가 42명으로 20.3%를 차지해 나들이철에 미아가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아를 발견한 장소로는 미아보호시설이 59%, 다른 사람의 집이 12%, 파출소 등 관공서 7% 등이었으며, 공장 등 제조업소와 음식점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다 발견된 경우도 각각 4%와 2%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아동찾아주기종합센터의 통계를 바탕으로 조만간 미아예방종합대책을 마련,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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