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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 이기는 팀뒤엔 '해결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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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 이기는 팀뒤엔 '해결사' 있다

입력
2001.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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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구해결사, 자격요건은 3점포와 배짱을 갖출 것.’프로농구 각 팀 감독들은 ‘4쿼터의 사나이’ 일명 해결사를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3쿼터까지경기를 리드하다가도 4쿼터서 뒷심부족으로 번번이 경기를 내주는 팀의 감독들은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30분이상 기분을 내다가 막판 몇 분을 지키지 못하고 승패가 뒤집히는 까닭이다.

올 시즌 잘 나가는 팀들은 저마다 내로라하는 해결사들을 보유, 고비마다 적중률 높은 3점포로 상대의 추격을 따돌리며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득점에 경중이 있을 수는 없겠지만 승부처인 4쿼터서 터지는 득점은 정말 승리를 배달하는 알토란 같은 점수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시즌 최고의 해결사는 문경은(인천 SK빅스)과 이정래(서울 삼성). 3점슛이 장기인 이들은 특히 4쿼터서는 70%이상의 높은 3점포 성공률로 승수를 배달하는 것이 공통점이다.

가장 먼저 10승(4패) 고지에 오른 SK빅스는 2일 같은 집안 큰 집격인 서울 SK나이츠를 맞아 3쿼터까지는 63_64로 밀렸다. 이때 승리의 물꼬를 튼 것이 문경은. 문경은은 3쿼터까지 12점으로 그저그런 점수에 그쳤지만 승부처인 4쿼터들어 3점포 3개(성공률 75%)를 포함, 12점을 쓸어담아 서울 SK의 추격을 따돌리며 역전승(86_83)해 2연승을 이끌어냈다. 문경은은 1일 경기서도 4쿼터서만 12점(3점포 2개)을 올려양경민을 앞세워 추격에 나선 삼보를 따돌리고 연패 사슬을 끊은 바 있다.

그러나 올 시즌들어 ‘4쿼터의 사나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정래가 최고 해결사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잡으면 쏜다’는 철칙의 신봉자인 이정래는 2일 창원 LG전서 해결사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75_76으로 뒤진 채 맞은 4쿼터서 이정래는 동점 3점포 2방과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75%) 등 17점을 바스켓에 쓸어담아 역전승을 견인했다. 이정래는 이날 자신의 25점중 17점을 4쿼터에서만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에 반해 창원 LG(7승7패)와 서울 SK(6승8패)는 해결사 부재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서울 SK는 2경기 연속 3쿼터까지 앞서 나갔지만 안양 SBS와 인천 SK빅스에 연패하는 등 막판 뒷심부족을 드러냈다. LG는 지난 시즌만 해도 조성원과 조우현이 막히면 이정래가 해결사로 나섰지만 이번 시즌 이정래를 삼성으로 보낸것을 후회하고 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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