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점수 발표 후 입시 전문기관들이 점수대별 지원가능대학 기준을 내놓았지만 실제로는 학생부 성적 반영방법이나 논술실시 여부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이 몹시 까다롭다. 상위권 수험생을 중심으로 입시 전문가들로부터 사례 별로 가상 입시상담을 받아봤다.■370점 이상으로 학생부 교과성적 석차백분율이 10%인 A학생과 30%인 B학생
A학생은 서울대에 지원시 학생부 교과성적이 14등급으로 3.4점 감점되지만 정시 2단계 비교과 성적이나 면접ㆍ구술고사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 석차백분율 20% 학생도 마찬가지. 면접ㆍ구술 준비가 합격의 관건이다.
그러나 석차백분률이 30%를 넘어가는 B학생은 학생부 비중이 낮은 연세대 지원이 좋다. 특목고생은비교내신을 적용하는 고려대 복수지원도 고려한다.
■360점 이상으로학생부 성적이 다소 떨어지는 특목고 출신 C학생
서울대는 어렵다. 대신 학생부 반영 실질 반영비율이 적고 반영 교과목 수도 몇 개에 불과한 고려대ㆍ연세대합격 가능성이 높다. 수능변별력이 높아진데다 학생부도 평어를 적용해, 학생부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360점 이상으로 사탐ㆍ외국어 성적이 좋은 인문계 D학생과 과탐 성적이 떨어지는 인문계 E학생
C학생은 서울대는 인문대ㆍ사범대를 지원하고, 사회탐구와 외국어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연세대에 복수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D학생은 서울대 경영대ㆍ사회대, 과탐을 반영하지 않는 고려대에 복수지원하는 것이 현명하다.
■350점 이상 논술실력이 좋은 인문계 F학생과 논술에 약한 자연계 G학생
F학생은 연세대보다는 논술비중이 높은 고려대와 서울대 중위권 학과에 복수지원 하면 합격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G학생은 논술고사가 없는 ‘가’군의 성균관대, ‘나’군의 서강대, ‘나’‘다’군의 한양대를 노리는 것이 좋다. 단 서강대에는 구술ㆍ면접비중도 꽤 크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335점을 받은 자연계 H학생과 310점을 받은 인문계 I학생
H학생 점수대 수험생들은 대개 수능점수 뿐만 아니라 학생부 성적도 엇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정시모집에서 이 점수대 대학 대부분이 논술고사를 치르며 주로 ‘가’‘나’군 대학들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 실질적인 복수지원 기회가 두 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좋다.
I학생이 지원 가능한 점수대 대학들은 논술고사 시행 여부가 서로 갈린다. 따라서 논술 실력에 따라지원 대학이 달라질 수 있다. 수능보다는 학생부 성적 반영비율이 높은 학교도 많고, 군별로 고루 모집을 하기 때문에 세 번의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300점 이하수험생
대학이나 학과 선택이 가장 어렵고 불안심리가 가장 커 하향 안전지원 추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점수대 수험생이 지원가능한 대학 중 논술ㆍ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은 그리 많지 않고 수능과 학생부 성적이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수능 및 학생부 강약을 잘 확인하고, 대학별 반영비율을 따져 선택 지원한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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