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화이팅”. 주부 혼자서 백두대간을 종주했다.강원 태백시 철암동에 사는 전혜자(全惠子ㆍ46)씨는 7월14일~12월2일 인제군 진부령에서 지리산 천왕봉에 이르는 690㎞를 완주했다.
철암동에서 속셈학원을 운영하는 전씨는 백두대간을 34개 구간으로 나눠 주말마다 산행에나서 완주했다.
가끔씩 남편이 도와주기는 했지만 혼자서 차를 몰고 가 출발지에 주차 시킨후 등반을 마치고 대중교통편 등으로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식이었다.
태백이 고향인 전씨는 중3때 태백산 천제단을 오르면서 산행의 재미를 알게됐다.
이후 지금까지 태백산만 350여회 올랐고, 300여개의 국내산을 등반해 남한의 산이란 산은 거의 올랐다. 지난해에는 15일간 강원도를 일주(520㎞)했으며 매월 3~6회 산에 오른다.
전씨는 또 1995년 3월 철암동 주부 25명으로 ‘산사랑회’라는 산악회를 만든데 이어 올9월에는 태백시 일원의 주부 38명으로 ‘주목산우회’를 구성했다. 전씨 덕분에 남편(50)과 딸(21ㆍ청주대 2)도 등산실력이 만만치않다.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르는 데는 산행보다 좋은 게 없다”는 전씨는 99년9월 강원관광대 레저스포츠과에 입학, 올 9월 졸업했고 내년 3월 삼척산업대에 편입할 예정이다.
태백=곽영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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