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계 신용조합 조긴도쿄(朝銀東京)의 자금 유용 사건을 수사중인 일본 도쿄(東京) 경시청은 1995년 ‘평양축전’을 위한 자금 준비가 조총련으로 자금이 흘러 들어간 배경의 하나로 보고있다고 도쿄 신문이 3일 보도했다.경시청 수사2과는 북한의 뜻에 따라당시 조총련 재정 국장이던 강영관(康永官) 중앙상임위원이 조긴도쿄의 정경생( 鄭京生) 전이사장과 공모, 횡령한 자금 일부가 조총련을 통해 ‘평양축전’에 쓰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1995년 4월28, 29일 양일간북한 아시아ㆍ태평양 평화위원회와 일본의 신일본 프로레슬링협회가 공동 주최한 평양축전은 북한 최초의 국제행사로서 개방 정책의 시금석이었으며 일본에서는 조총련계 재일동포 3,000여명을 비롯한 5,000여명이 관광객으로 참석했다.
경시청은 북한이 1988 서울 올림픽에자극받아 준비한 이 축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조총련에 자금을 모으도록 지시했으며 당시 조총련의 ‘금고지기’였던 강 위원이 조긴 도쿄의 자금에 착안한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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