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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뉴스위크 최신호 보도…'미국인 탈레반' 포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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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뉴스위크 최신호 보도…'미국인 탈레반' 포로 발견

입력
2001.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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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이 장히 수용소의 생존포로 가운데‘미국인 탈레반’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일 북부동맹에 투항한 86명의 생존 포로 중 한 명인 압둘 하미드(20)라는 이름의 탈레반 전사가 워싱턴 D.C. 출생의 미국인이라고 보도했다.

북부동맹과 미군의 공격으로 다리에 총상을 입고 대부분 아랍계 외국인인 다른 포로들과 함께 구금을 기다리다가 발견된 이 남자는 이민자나 아랍계 미국인이아닌 순수 백인으로 꽤 교육을 받은 중산층 출신인 것 같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본명 등 구체적 신상을 밝히길 거부한이 미국인 탈레반은 16살 때 이슬람으로 개종했으며, 코란을 배우기 위해 파키스탄에 왔다가 6개월 전 탈레반에 합류했다.

그는 미 동부 사투리로“파키스탄 여행도중 탈레반 지도자들을 가르친 스승들을 알게 됐으며,‘순수 이슬람 국가 건설’이라는 그들의 이상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또 탈레반이 이슬람 율법에 충실한 유일한 정부이기 때문에 그들을 돕기 위해탈레반 전사가 됐다고 말했다.

9ㆍ11 테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그는 “그 소식을 듣고 사흘동안 밥을 먹지 못했다”면서 “설명을 하려면 길고 복잡하지만 테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쿤두즈에서 2주일간 북부동맹에 포위된 탈레반 병사들과 함께 전투를 했으며, 압둘 라시드 도스탐 장군에게 투항한 후 칼라이 장히 요새로 옮겨졌다.

그는 “요새에서 미국인2명이 디지털 카메라 등으로 포로들을 촬영한 뒤 심문하는 것을 봤다”며 죽은 중앙정보국(CIA) 요원을 목격한 사실을 밝혔다.

또 피신한 지하실에북부 동맹 병사들이 기름을 넣고 불을 질렀으며, 나중에는 물을 집어 넣어 익사한 포로들도 많았다고 악몽 같았던 전투 상황을 털어놓았다.

뉴스위크는쿤두즈 전투 중 여권을 잃어 버린 이 남자가 미 군사법정에 세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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