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 기간을 전후해 전 세계에 울려퍼질 공식 노래가 베일에 가려있다 1일 부산에서 열린 본선 조 추첨 행사에서 세계 축구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제목은 ‘붐(Boom)’. 미국 작곡가 글렌 발라드가 만들고 1998년 데뷔한 미국 여가수 아나스타샤(28)가 이날 부른 이 노래는 빠르고 경쾌한 댄스풍이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던 리키 마틴의‘라 코파 데 라 비다(생명의 컵)’와 마찬가지로 축구의 박진감과 월드컵에 대한 열광을 흥겨운 리듬으로 표현했다.
국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노래로, 이길 수 있다는 신념만 있다면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으니 멈추지 말고 가자는 내용이다. 세 번에 걸쳐 반복되는 후렴구가 특히 흥겹다. 힘있고 감성이 풍부한 보컬이 장점인 아나스타샤는 “음악이 주는 감동과 축구가 주는 감동은 일맥 상통한다”고 노래에 대한 느낌을 설명했다.
한편 FIFA는 공식 노래와는 별도로 이번 대회부터 각 대회를 상징할 주제가(anthem)도 만들기로 했다. 이번 대회 주제가는 영화 음악 ‘불의 전차’로 유명한 그리스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반젤리스가 동양의 정서에 오케스트라와 합창으로 특유의 웅장하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가미했다. 한국의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일본의 전통 북 고수인 고도가 참여했다.
공식 노래 ‘붐’과 반젤리스가 만든 주제가는 내년 봄 소니뮤직이 발매하는 월드컵 공식 음반에 본선 진출국을 대표하는 여러 가수들의 노래와 함께 실릴 예정이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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