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턴 세계육상선수권에서 페이스 조절 실패로 중도포기의 좌절을 맛봤던 이봉주(31ㆍ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신발끈을 조여 맸다. 명예회복의 무대는 다음달 2일 열리는 밀라노 마라톤대회.23일부터 현지 적응훈련에 들어간 이봉주는 요즘 식이요법과 막바지 훈련을 병행하며 컨디션 조절에 힘쓰고 있다.
이봉주는 “이번 대회를 에드먼턴에서 당했던 수모를 씻는 동시에 내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의 전초전으로 삼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인환 감독은 “현지 기온이 다소 쌀쌀하고 간간이 비까지 내리는 바람에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다”라면서도 “최선을 다하면 2시간9분대정도의 기록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밀라노 마라톤은 올해로 2회째. 이봉주와 더불어 우승을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96년과 98년 보스턴마라톤을 제패한 모제스 타누이(케냐). 2시간6분16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갖고 있는 타누이는 참가선수 중 유일하게 이봉주(2시간7분20초)보다 기록이 앞서 있다.12월2일 오후 5시에 시작되는 이번 대회는 KBS 위성 TV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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