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쇄신연대’가 30일 한광옥(韓光玉) 대표의 중립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퇴진을 공식 거론했다. 이는 3월 전당대회론이 압도적 다수를 형성하자 수세에 몰린 쇄신연대가 신주류의 한 축인 한 대표 ‘흔들기’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쇄신연대 모임에서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은 “한 대표의 대권ㆍ당권 도전 얘기가 나오는데 출마 의사가 있다면 공정한 관리에 문제가 있는 만큼 대표직을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호웅(李浩雄) 의원도 “당내 경선에 생각이 있다면 지도부에서 빠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 대표는 이날 당 소속 시ㆍ도지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지금까지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해왔고 앞으로도 구당 차원에서 철저히 공정한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공정성 시비를 일축했다. 한 대표의 한 측근은 “중립성에 대한 문제제기는 오히려 당의 중립적 분위기를 해칠 것”이라고 반격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당 일각에서는 한 대표 체제에 문제가 생길 경우 전당대회 시기를 앞당기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쇄신연대가 한 대표를 ‘약한 고리’로 선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 대표가 경선 도전과 관련,”가능성은 반반”이라며 애매한 태도를 보이는 게 화를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