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전송 속도가 기가급인 전력선 통신 기술이 개발됐다.엑스컴(대표 이성안)은 30일 전력선을 이용, 1.2Gbps의 속도로 초고속인터넷을 할 수 있는 ‘PLT(Power LineTelecommunication) 2000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1Mbps 수준의 전력선 통신 기술이 개발된 적은 있지만 기가급이 개발되기는이번이 처음이다.
엑스컴의 PLT 2000은 특히 기존 전력선 통신 기술의 한계인 전송 데이터의 변압기 통과가 가능한 것이 장점. 기존 전력선 통신 기술은 백본망의 경우 광통신망을, 실내 통신은 전력선이 담당하는 이중구조였다.
그러나 PLT 2000을 이용하면 전송 데이터가 별도의 우회장비 없이 간단한 전환 장치만으로 변압기를 통과해 2만2,900볼트의 고압 전력선에서 220볼트의 저압 전력선으로 넘어가 가정으로 공급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별도의 망 설치 등 시설투자가 필요없고, 인터넷 활용은 물론 전력선 디지털 TV, 홈오토메이션, 화상전화, 원격제어 등 다양한 첨단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성안 사장은 “세계적으로도 스위스 아스콤사와 독일의 RWE사가 합작해 전력선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1Mbps 수준에 불과하다”며 “공인 시험기관의 인증 작업 등을 거쳐 내년중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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