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의 특별검사로 30일 임명된 차정일(車正一ㆍ59) 변호사는 “재야 변호사로서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알고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차 특검은 “검찰 수사에 만족하지 못한 국민적 합의로 나온 특검제인 만큼 한치의 의혹도 남김 없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차 특검은1일 대통령 임명장을 받게 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특검을 맡게 된 소감은.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명경지수와 같은 투명한 수사를 할 것이며 진실에 대해 왜곡ㆍ은폐 없이 수사하겠다.”
-특검의 운영원칙은.
“특검은 의혹을 둘러싼 검찰의 수사에 만족을 못해 국민적합의로 나온 제도이다. 그런 만큼 모든 의혹을 해소할 수 있게 정도와 순리에 따라 수사하겠다.”
-특검보의 선정기준은 무엇인가.
“수사 능력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조직 인화력이다. 또 지역간 파벌문제에서도 무색무취한 사람을 선택하고 싶다.”
-검찰 출신이 검찰 조직에 칼을 들이댈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있다.
“10여년간 변호사 생활을했기에 이미 검찰과 인연은 끊어진 상태이다. 우려를 불식시킬 만큼 철저한 수사를 하겠다.”
-이용호 특검의 수사 초점은.
“언론보도에서 제기됐던 의문점을 풀어주는 것이 이번 수사의 핵심이다. 우선은 이용호, 여운환, 김형윤을 통한 정ㆍ관계 로비가 있었느냐이다. 다음으로는 검찰 인사의 비호여부가수사 초점이다.”
-수사를 해도 특별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검찰의 평가가 있다.
“수사를 해봐야 뭐가 있는지, 없는지 알게 될 것이다. 의혹이 있다면 모두 수사할 것이다.”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역시 의혹을 받았던 적이있다. 총장을 조사할 것인가.
“지금까지 총장은 동생 문제 외에 제기된 의혹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뭐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비리 혐의가 나온다면 당연히 수사 대상이 된다.”
-특검 대상자가 될 검찰 고위직 출신들의 계좌추석이나, 검찰 압수수색은.
“수사에 필요하다면 당연히 할 것이다. 검찰에 대한 압수수색이 필요하다면 역시 해야 한다.”
-앞으로의 준비 과정은.
“특검보 인선이 가장 중요한 만큼 우선 이 부분에 중점을두겠다. 원래 검사였고 내 젊음과 열정을 바쳤던 곳이 검찰이었다. 검찰에 대한 의혹으로 위신이 떨어지면 국가 기강이사라지는 것이다. 그만큼 이번 수사를 열심히 하겠다.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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