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의 명운을 좌우할 칸다하르에서의 ‘최후의 싸움’이 임박했다.북부 동맹측은 29일 자신들의 병력이 칸다하르에 진입했다고 밝혔으며,파슈툰족 군벌들의 압박도 가속화하고 있다.
북부 동맹의 비스밀라흐 칸 국방부 부장관은 29일 “우리 군이 칸다하르공항 동쪽 5㎞ 지점에 도달했다”며 “1주일 내에 칸다하르를 점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칸다하르 현지의 북부동맹군 야전사령관으로부터 무전으로 보고를 받았다면서 현지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타지크와 우즈벡 등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북부 동맹은 파슈툰족이 지배하고있는 남부에 진입할 경우 내전이 촉발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이번 주 들어 휘하의 파슈툰족 출신 사령관들을 남부로 파견해 탈레반에 반기를 든 파슈툰부족들과 공조를 하고 있다.
존 스터플빔 미 합참 작전차장은 북부 동맹의 진격 속도에 놀란 듯, 소규모의 북부 동맹 병력이 칸다하르주(州)에 들어선것은 확인해줄 수 있지만 이들이 칸다하르시(市)에 진입했는지 여부는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
파슈툰족 군벌들의 칸다하르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칸다하르 북부의우루즈간 주(州)를 장악하고 있는 파슈툰족 군벌 하미드 카르자이 사령관측은 일부 탈레반측 사령관들과 항복 협상을 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진격 속도를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칸다하르 주지사를 지낸 굴 아가 세르자이 측은 자신들의 부대가 칸다하르 공항 3㎞ 지점까지 육박했으며, 수일 내로 칸다하르에입성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무자헤딘 사령관 출신의 물라 나키불라 부대도 칸다하르 선점을 노리고 있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30일 미 국방부가 제 13 해병 원정대 병력2,200명을 추가로 아프간에 이동 배치할 계획이라며 이들 병력이 아프간에 파견되면 제15 원정대가 구축한 칸다하르 남서부 전진기지의 전력이 크게강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