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내년 한ㆍ일월드컵 본선 1차전이 한국에서 열리게 됨에 따라 29일 주식시장에서 항공ㆍ호텔 등 수혜 예상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은9.09%(610원) 오른 7,320원을 기록했고, 중국 노선이 많은 아시아나항공은 장중 내내 상한가(11.54%)를 이어가 2,030원에 마감됐다.여행업체인 하나투어도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면세점을 끼고 있는 호텔신라도 4.91%(360원) 오른 7,690원에 장을 마쳤다.UBS워버그증권은이날 대한항공에 대해 월드컵과 관계없이 화물운송 증가와 유가하락에 따른 연료비 절감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종전 6,400원에서 1만3,000원으로대폭 상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분석가들은 월드컵중국 특수가 1억 달러 이상에 이를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을 근거로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꾸준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젠트증권소병택 연구원은 “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프랑스의 CAC40지수가1~7월 중 40.1%나 올라 미국 다우지수(13%)와 영국 FTSE지수(14%)에 비해 2배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내년 월드컵에서도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종목에따라 수혜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월드컵으로 인한 기업실적 개선 효과를 꼼꼼히 따져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월드컵의 직접적인수혜 종목으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호텔신라 하나투어 등 여행관련 업종과 제일기획 LG애드 오리콤 일간스포츠 SBS YTN 등 광고ㆍ언론매체등이 꼽힌다.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 유통업체의 매출 증대도 예상된다.
국제축구연맹(FIFA)과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 공식 후원업체인 현대자동차 한국통신 국민은행 현대해상 포철 등은 기업 이미지 제고와 상품 홍보효과로 간접적인 혜택이 기대된다.또 축구복표사업을 벌이는 타이거풀스의 최대주주인 동국실업 등 관련 업체들도 수혜주 명단에 올라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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