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陳承鉉)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28일 김재환(金在桓) 전 MCI코리아 회장이 민주당 김방림(金芳林) 의원을 만날 당시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전직 검찰직원 김삼영(金三寧)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로비자금 전달 여부 및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이에 따라 그동안 김 전 회장의 잠적으로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진씨의 정ㆍ관계 로비 및 총선자금 제공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진전될 전망이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해 10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 전 회장이 김 의원을 만날 당시 동석한 경위와 로비자금 5,000만원을 전달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또 진씨와 김 전 회장이 정성홍(丁 聖弘) 전 국가정보원 과장과 정ㆍ관계 인사들에게 거액의 로비자금을 뿌렸는지 여부와 국정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경위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한편 검찰은 김씨가 로비자금으로 사용한 1억5,000만원에 대한 수표추적 결과, 이중 일부가 정 전 과장 주변으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 수표 배서인 등을 불러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금명간 김 의원과 정 전 과장을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진씨가 사용한 로비자금의 규모와 출처 등을 밝히기 위해 당시 MCI코리아 직원들도 불러 조사 중”이라며 “김 전 회장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더라도 객관적 정황이 드러나면 김 의원과 정 전 과장을 이 번 주 중 소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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