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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축구표 없어 쩔쩔맸는데 관중석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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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축구표 없어 쩔쩔맸는데 관중석 '썰렁'

입력
2001.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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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가족과 함께 FA컵 결승전을 보러 서울월드컵 경기장을 찾았다.경기시작 30분 전에 경기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매표소에서 입장권은 매진된 상태였다.

축구열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며 안타깝게 돌아서다가 보니 암표상들이 웃돈을 받고 표를 팔고 있었다.

경기가 너무 보고 싶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암표상에게 표를 구입해서 경기장에 들어섰는데 어이 없게도 관중석은 절반이나 비어 있었다.

나중에 매표소 직원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관중이 적을까봐 표 대다수를 초청장으로 발송하고 일부만 경기장에서 판매했다고 했다.

초청장을 어디로 발송했는지 알 수 없지만 초청장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기장에 오지 않았고 경기장에 남아있는 표는 암표상들이 대량구입해서 웃돈에 팔고있던 것이다.

이 사실도 모르는 많은 사람들이 표를 구하지 못해 발길을 돌려야 했다. 관련기관에서는 국민들에게 축구장을 찾아달라는 홍보를 하는 반면 초청장과 암표상들로 인해 관중석이 텅텅 비어있는 현실을 보니 답답하기만 하다.

관계기관의 각성을 바란다.

/ 강성수ㆍ인천 남구 주안7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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