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수사당국이 9ㆍ11 테러 배후를 수사하면서 인신구속을 남발해 논란이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동출신 청년들에대한 전면적인 면접조사를 추진중인 것으로 밝혀졌다.CNN은 27일 제프리 콜린스 연방검사가 미 동부지역에 거주하는 560여명의18~33세 사이 중동계 청년들에게 자발적인 면담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연방검찰은 중동계 청년가운데 비이민비자로 입국한 단기체류자전원에게 보낸 공문에서 “당신들이 제공하는 정보가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다”며“면접관들에게성실한 진술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동부지역을 시작으로 미 전역에서 5,000여 명의 중동계청년들을 대상으로 같은 면담조사를 강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아랍계 차별반대위원회의 이마다 하마드 국장은 “사실상아랍인들 모두에게 혐의를 씌우려는 것이나 다름없는 부당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한편 존 애쉬크로프트 미 법무장관은 이날 대 테러 수사과정에서 이민법 및기타 연방법 위반 혐의로 모두 600여 명을 구속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구속된 사람들이 테러 용의점이 있다고 말했으나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밝히지 않았다. 연방정부가 구속중인 테러 용의자들의 숫자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애쉬크로프트 장관은 테러행위에 대한 수사에서 연방법 위반혐의가 있는 것으로밝혀진 104명 가운데 55명이 현재 구속돼 있으며, 그밖에 548명은 이민법 위반 혐의로 구속 중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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