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愼총장출석' 내일 표결

*교원정년과 분리대응…李총재 "愼·辛사퇴 원칙대로"한나라당은 교원정년 연장안의 29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연기하는 대신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출석은 28일 법사위에서 처리를 강행키로 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27일 "검찰총장 출석 문제는 야당 단독으로라도 28일 법사위에서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며 "교원정년 연장안도 28일 법사위에서 처리해 29일 본회의에 상정하겠지만 돌발상황 등에 대해선 총무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핵심당직자는 "교원정년 연장안에 관한 이 총무의 언급은 29일 본회의 처리를 강행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이 문제는 29일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귀국한 뒤 좀더 시간을 갖고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헬싱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원이 비리 의혹을 은폐하고, 이를 추궁해야 할 검찰이 덮으려 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국가질서 문란 행위"라며 "국정원장과 검찰총장의 사퇴는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해 사퇴하지 않을 경우 탄핵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대통령이 총재직을 떠나면서 국정쇄신을 약속했지만 어떠한 성의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면서 "이용호 게이트 등 각종 부정부패사건 척결을 위한 결단과 과감한 인적 쇄신과 중립내각 구성 등의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홍희곤기자hghong@hk.co.kr

헬싱키=최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