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용병들이 25일 마자르-이-샤리프인근 칼라이 장히 포로 수용소에서 일으킨 폭동을 북부 동맹과 미국이 과잉 진압 했는지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영국 BBC 방송은 폭동 발생 3일째를 맞은 27일 외국 용병 30~40명만이 수용소의 세 건물 중 한 곳을 장악, 로켓 추진 유탄 발사기 등을 쏘며 저항을 계속하고 있으나 오래 버티지는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군이 건물 주변에 대한 무차별 폭격을 계속하고 있는 데다 외국 용병들도 탄약이 거의 바닥나 곧 전투를 지속할 수 없는상황이다.
뉴욕 타임스는 이날 3일간의 교전에서 사살된 외국 용병들의 수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수 백 명의 포로들 중 대부분이 몰살한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미군기가 발사한 레이저 유도 폭탄이 목표물을 빗나가면서 지상에 있던 북부 동맹군이 6명이 숨지고, 수용소 내에서북부 동맹측과 함께 진압 작전을 하던 미군 특수부대 요원 5명도 부상했다.
이처럼 최악의 참극이 벌어지자 미국과 북부 동맹이 골치 아픈 포로들을 처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진압의 강도를 높인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파키스탄의 이슬람 단체들은 미국이폭동 발생 초기부터 AC-130 지상근접 전투기와 MH-60 블랙 호크 헬기를 동원하는 등 진압 보다는 살상에 초점을 맞춘 듯한 흔적이 역력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30일을 애도의 날로 선포, 미국의 ‘학살극’을 규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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