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채권금리가 급등과 증시 활황으로 투신권에 MMF(머니마켓펀드) 환매 비상이 걸렸다. 특히 30여개 투신사중 전체 수탁액대비 MMF 비중이 30% 이상인 곳이 10여곳에 달해 대규모 환매에 따른 투신권의 유동성 문제도 우려된다.MMF는 기관이나 개인들이 잠시 맡겨두는 초단기성 자금으로, 환매제한이 없기 때문에 금리 변동에 민감하다.
26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46조8,000억원까지 육박했던 MMF 수탁고는 기관 고객 등의 환매요청이 쇄도하면서21일 43조6,000억원으로 떨어졌다. 영업일 기준 6일만에 3조원 이상이 빠져나간 것이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표물인 국고채(3년물)금리가 10월초 사상 최저치인 4.34%에서 최근 6% 내외로 급상승(채권 가격은 급강하)했기 때문이다.
이 결과 국고채를 많이 편입하는 MMF의 시가와 장부가간의 괴리율이 마이너스(장부가보다 시가가 낮은 상태)로 떨어진 펀드가속출하고 있다. MMF는 장부가 평가상품이지만 시가가 장부가보다 0.75% 포인트 이상 떨어지면 시가로 전환해 평가손실을 반영해야 한다.
투신권 관계자는 “지난 4월에도 5조원이 빠지면서, 시가전환 사례가 많았다”며“이미 상당수 MMF 펀드가 괴리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말했다.
그러나 수출이나 설비투자 증가율이 여전히 감소추세에 있는 등 실질적인 경기회복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만큼 금리 급등추세가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하나경제연구소 신동수 연구원은 “금리가 7~8%까지 급등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 MMF 등 투신권 채권형에서의 대규모 자금이탈 가능성은높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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