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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기간·금액 모두 파괴…정기예금 자유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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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기간·금액 모두 파괴…정기예금 자유화 바람

입력
2001.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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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 형식을 파괴하라’.초저금리와 증시급등 여파로 고정고객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은행들이 새로운 개념의예금 마케팅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정기예금의 기본 틀이라고 할 수 있는 ‘정해진 이자 및기간’의 파괴가 대표적 예다. 만기 이전에 찾아도 우대이자를 주는 상품이 수두룩하고, 예치기간이나금액을 고객이 직접 설계하도록 한 상품도 늘고 있다.

하나은행은 원금은 만기까지 유지하되 이자는 수시로 빼내서 쓸 수 있는 ‘하나자유이자 정기예금’을 개발, 26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의 정기예금은 만기 전에 긴급자금이 필요한 경우이자 손해를 감수하며 중도해지를 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 상품은 이자를 언제든지 자유자재로 인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인출횟수와 금액의 제한도없다. 500만원 이상 1년 이상 3년 이하 가입 조건. 금리는 3년제의 경우 연 5.5% 수준.

한미은행은 통장 하나로 9개 계좌까지 관리할 수 있는 정기예금 ‘프리스타일’을최근 시판했다. 100만원부터 무제한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예금기간은 1개월부터 3년까지 일(日) 단위로 자유롭게선택할 수 있다.

만기 지급식의 경우 3회까지 원금을 나눠 찾을 수 있고, 이자지급식의 경우 이자지급 주기를 고객이 자신의 상황에 맞게 1개월,2개월, 3개월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6개월만 지나면 중도에 해지해도 가입 당시 고시한 이율로 예금을 돌려 받을 수 있다.

한빛은행은 업계 최초로 가입기간의 제한을 없앤 ‘한빛두루두루 정기예금’을 판매중이다. 1년 이상 연단위로 원하는 기간까지 ‘평생계약’이가능할 뿐 아니라 한 통장에 여러 가족 명의로 신규예금을 할 수도 있다. 원금은 3회에 한해 분할 인출할 수 있다.가입금액은 500만원 이상.

산업은행은가입조건을 고객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자유자재 정기예금’을 내놓았다. 상품 가입시 ▦기간(1개월~3년) ▦고정금리(4.2~5.48%)와 변동금리(1ㆍ3ㆍ6개월 단위) ▦이자지급시기 등의 선택이 가능하다.

이밖에조흥은행은 10만원 이상의 금액을 일정기간(1~5년 이상) 자유롭게 저축하여 목돈이나 연금 형태로 찾는 ‘CHB자유예금’을인기리에 판매하고 있고, 신한은행은 만기 이전에 이자를 세 번까지 분할지급하는 ‘프리미엄실속정기예금’으로 고객을 끌고 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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