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공인회계사(CPA)시험 합격자들이 최근 한국은행 등 금융기관 공채에서 대거 탈락, 실무수습을 받을 곳을 찾지 못해 사회문제로 제기됨에 따라 내년부터 현행 사법연수원과유사한 연수원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금감위 관계자는25일 “앞으로 CPA 합격자들이 공인회계사회 산하 회계연수원에서 2년동안 연수를 받으면 실무수습을마친 것으로 인정, 공인회계사 등록증을 부여해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내년초시행을 목표로 재경부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현행 제도에 따르면CPA 시험에 합격, 자격증을 따더라도 감사나 회계 관련 영업을 하려면 회계법인(2년)이나 금융기관 및 행정기관(3년)에서 실무수습을 의무적으로받아야 한다.
이 관계자는 “이제도가 도입되면 합격자들은 지금처럼 회계법인, 금융기관 등에서 실무수습을 받거나, 회계연수원에서 수습을 받을 수있다”며 “그러나 회계연수원의 경우 사법연수원과 달리 보수는 지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는 회계투명성확보를 위해 인력확보 차원에서 올해 CPA 합격자를 지난해의 두배 가량인 1,100여명을 선발했으나, 이중 300여명이 실무수습을 받지 못한 상태이다.정부는 그러나 CPA 공급확대 정책기조는 계속 유지해나갈 방침이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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