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검사 60~70% 동의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국회법사위 출석 논란과 관련, 신 총장이 사유서를 제출한 뒤 출석을 거부하기로 25일 최종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져 야당측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검의 한 고위 간부는 이날“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일선 검사들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 60~70%는 ‘출석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나머지 30~40%는 ‘출석은 하되 나가서 할 말을 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며 “이 결과를 토대로 간부회의를 열어 출석을 거부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말했다.
신 총장은 이에 앞서 지난23일에도 법사위 개회예정일인 26일 검찰내부 회의에 참석할 뜻을 밝혀 국회 불출석 의사를 분명히 한 바 있다.
신 총장은 자신의 국회출석 논란에 따라 26일로 예정된 전국 공안부장검사 간담회와 후속 만참의 연기 주장이 제기되자 “본인에 대한 출석권고 때문에 이미 정해진 회의를 미룰 수 없다”고 말해 국회에 나갈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신 총장측은 그러나 출석요구를 거부하는 대신 입법부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 위해 ‘거부사유서’를 제출키로하고 실무진을 통해 이미 문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회 법사위의 검찰총장출석 요구에 대해 검찰 관계자들은 대부분 불만을 표시하는 등 반발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한 관계자는 “법사위에서 검찰총장을 부르는 것은 수사에 관여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야당이 출석을 고집하는 것은 다수의 횡포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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