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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Ⅳ' 긴급투입 안연홍 "라디오진행 경험 청소년들 고민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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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Ⅳ' 긴급투입 안연홍 "라디오진행 경험 청소년들 고민이해"

입력
2001.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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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이 갑갑했나 보다. KBS 1TV ‘학교Ⅳ’(연출 황의경 정해룡)가 학교 현장에서 가족과 사회로 공간을 넓히려 한다.가을 개편에 따라 11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로 시간대를 변경하면서 일상에서의 청소년들의 고민까지도 소화하기 위한 변화이다.

25일부터 안연홍(25)이 긴급 투입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가 맡은 음반기획사 실장 황미리는 대중문화계로 진출을 꿈꾸는 요즘 청소년들의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다.

“고 3때 SBS ‘공룡선생’에 학생으로 출연했을 때와는 달라요. 동생 같은 고교생들에게 비전을제시해주는 역할로 위치가 바뀌었으니까요.”

황미리는 청소년시절 엄격하고 고지식한 아버지 황 교감과 자주 티격태격했다.

고등학교 때 가수가 되겠다며 가출과 중퇴까지 감행했으나, 결과적으로 보면 일찌감치 자신의 진로를 결정한 소신파다.

“시트콤 ‘세 친구’에서는 동생 상학을 무지하게 괴롭혔지만, 이번에는 동생 태영(공유)을 아주 살뜰하게 아껴주는 누나”라고 강조한다.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만큼 아버지에 대한 애정도 강하다.

SBS FM ‘안연홍의 나는 1035다’(103.5㎒, 오후 8시)를 진행하고 있어서 요즘 중고생들의 고민을 많이 듣는다.

그래서 청소년들과 더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안연홍. 학창시절 악동기질이 다분했을 것 같은데 ‘모범생’이었다고 주장한다.

“성적과 이성친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경우가 많다. 다른 친구들도 똑 같은 고민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잘 모르기 때문에 혼자서 힘들어 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한다.

‘토지’의 어린 서희로 전통적 여인상에서‘세친구’의 코믹한 이미지와 ‘네 자매 이야기’에서는 힘든 사랑에 고통받는 아픔까지, 안연홍은 특정한 이미지에 고정되지 않은 채 운 좋게도 다양한역할을 소화해냈다.

“그래도 술집 여자 같은 강렬한 캐릭터와 남자에게 사랑 받는 역할을 못해봤다. 시트콤도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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