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I코리아 부회장 진승현(陳承鉉·구속)씨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朴榮琯 박영관 부장검사)는 22일 지난해 10월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56)씨가 민주당 김모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정성홍 전 국정원 과장이 동석한 정황을 포착하고 금품제공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이다.검찰은 또 진씨를 상대로 지난해 4·13총선 직정 정 전과장과 함께 여야의원들에게 선거자금을 제공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진씨등의 총선자금 제공 사실이 정관계 로비의혹과 연관돼 있다고 판단될 경우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검찰관계자는 이날 "김씨와 김의원이 만난 자리에 정과장이 있었다는 보도를 확인해 본 결과(보도가 맞다는) 심증을 갖게 됐다"며 "그러나 아직 김의원의 5,000만원 수수 여부는 불분명한 만큼 수사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조만간 김씨를 소환, 김의원과 정 전과장에게 금품이 건네진 경위와 돈의 성격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그러나 마냥 김씨만 기다릴수 없다는 수사팀의 의견에 따라 23일까지 김씨가 출두하지 않을 경우 이르면 주말부터 김의원과 정 전과장을 먼저 소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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