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이석영(李錫瑛) 차관보는 22일 오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철강업계 사장단회의를 열고 “내년상반기가 수출환경이 가장 열악할 전망”이라며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내년 경영전략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 이 날 회의에는 현대하이스코 윤명중(尹明重) 사장과 포항제철 박문수(朴文秀) 부사장 등 업계 사장단 10여명이 참석했다.이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이달 초 열린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구제조치 공청회에서미 의회뿐 아니라 행정부도 철강수입에 따른 자국산업 피해에 대해 강경입장으로 선회하는 등 구제조치 현실화 가능성이 구체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자부관계자는 “미국은 이미 구제조치를 기정 사실화한 분위기”라며 “이는 철강 보호주의의 확산으로 이어져, 내년 상반기가단가 하락 등 수출환경이 최악에 이르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차관보는 이와 함께 철강 보호주의확산 대책으로 중국 등 수출국 업계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내달 17일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고위급회의와 관련, 업계의 과잉설비감축에도 의지를 보일 것을 주문했다.
한편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단은 이달 28일 한국을 방문해 우리 정부및 업계와 설비 감축안을 협의한 뒤 30일 세이프가드 구제조치 중간발표를 하고, 내달 7일 ITC가 6인위원회 표결을 통해 구제조치 권고안을 사실상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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