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박을 아십니까?’ 동구권과 북미출신 백인선수들의 독무대나 다름없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백인선수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고 있는 한국인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국적의 교포 리처드 박(25ㆍ한국명 박용수). NHL 미네소타 와일드의 중앙공격수로 21일(한국시간)까지 5경기에 연속출장, 1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1979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박용수는 8세때인 84년에 아이스하키를 시작, 캐나다에서 하키유학을 한 뒤 94년 미국 월드주니어대표로 선발됐고 같은 해 피츠버그 펭귄스에 입단했다. 입단뒤 NHL과 2부 리그를 오르내리던 박용수는 2부 리그에서 98~99시즌 41골, 42도움을 기록한데 이어 99~2000시즌에 28골, 32도움을기록하는 등 두드러지는 활약으로 지난해 6월 NHL 신생팀 미네소타와 2년간 약 150만달러(추정)에 계약했다. 2000~2001 시즌과 올 시즌초반까지 2부리그를 전전해야 했지만 이번 시즌 다시 한번 NHL 무대에 복귀했다.
99년 내한 당시 그를 본 국내 관계자들은 “180㎝, 86㎏으로 큰 체격은 아니지만 순간 스피드가 발군이며 골결정력과 투지도 뛰어나다”면서 “이젠 아이스하키에서도 ‘코리안 드림’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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