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22일 5일째 하락하며 장중 한때 등록 이후 최저가인 13만6,000원까지 떨어졌다. 종가는 14만원을 회복했으나 최고가 17만6,000원(10월30일)과 분석가들이 내놓았던 적정주가(20만원대)와 큰 차이를 나타냈다.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2위도 국민카드에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이 같은 주가하락은 수급의 불균형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개인들은 1만8,500원에 공모받은 강원랜드 주식이 10배 이상의 수익률을 낼 것으로 보고 더 오르길 기다려왔으나 최근 시장분위기가 바뀌며 다른 종목의 수익률이 높아지자 강원랜드를 팔고 다른 종목을 사는 교체매매를 나서고 있다.
문제는 발행주식의 49%(980만주)를 공모로 받은 개인투자가들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지분율 1.78%인 외국인과 기관이 좀처럼 매수에 가담하지 않는다는 것. 평균 장외 매매가격이 7만~8만원인 점에 비춰 현재 가격이 낮지 않은 점도 부담이다.
또 최근 주가가 기술주 위주로 올라 경기방어주 성격이 강한 강원랜드가 소외받은 것도 하락세의 한 원인이다. LG투자증권 김한국 연구원은 “개인비중이 높아 주가가 투자심리에 크게 영향받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강산과 제주도 카지노 설립 추진설 등이 투자심리에 나쁜 영향을 주었다는 평가다. 하락 폭이 깊어진 만큼 기관 매수세가 일부 나오고, 증권사들도 추천종목에 포함시킬 태세지만 단기시세를 낼 지에 대해 분석가들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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