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얼굴을 성형수술 하는 퍼포먼스로 유명한 프랑스 행위예술가 생트 오를랑(54)의 국내 첫 개인전이 열린다.서울 종로구 평창동 갤러리세줄(02-391-9171)에서 12월 19일까지 열리는 ‘오를랑 초대전’에는 남성 중심의 미의식에 반발해 성형수술까지 한 그의 도전적 작품세계를 살필 수 있다.
1993년 성형수술 장면을 촬영한 사진과 비디오, 최근 디지털 합성사진 등 20여 점을 선보인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19일 내한했다.
그는 90년부터 93년까지 무려 9차례에 걸쳐 성형수술을 했다.
일부러 양 눈썹 위에 혹을 만듦으로써 전통적 미의 기준에 도전한 것이다. 그러나 93년 이후에는 진짜 수술대신 디지털 방식으로 여러 이미지를 합성해 수술 같은 효과를 내는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자신의 얼굴 사진에 남미 원주민처럼 문신을 그려 넣거나 두개골을 기형적으로 변형시킨 ‘자기 교배’ 연작이 눈길을 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