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21일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16일 강원과 전북을 2010년 동계올림픽 공동개최 후보지로 결정한 데 대해 1개지역으로 재결정 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그러나 KOC는 이날 즉각재심불가 입장을 밝혀 이 문제를 둘러싸고 양측의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김진선 도지사는 “공동개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후보지 결정에서 국내 후보지의 경쟁력을 약화 시키는 최악의 결정”이라며“KOC가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정부가 실사평가위원회의 평가결과를 토대로 1개 후보도시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1개 후보도시 선정을 요구하는 IOC의 규정에 배치되는데다 공동개최시 비용이 더 든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았다”며“KOC가 공동개최를 결정했더라도 같은 차원에서 최소한 주개최지와 대회명칭 등은 결정해 줬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번 KOC위원총회에서 위원 자격이 없는 사람이 참석해 분위기를 유도하는 등 총회진행과 의결과정이 투명하지 못했다”며절차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도의회와 시ㆍ군의회, 지역시민단체는연일 성명을 발표, KOC가 재심의를 통해 공정한 결정을 할 것을 촉구하고 KOC를 규탄하는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KOC는 “올림픽후보지 결정은 KOC의 고유권한이며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부분도 받아 들일 수 없다”고 강원도의 요구를 일축했다.
곽영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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