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안데스 포 라스무센(48) 자유당 당수가이끄는 우파 연합이 20일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 1929년이래 처음으로 우파가 의회의 다수를 차지하게 됐다.차기총리가 확실한 라스무센 당수는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인 이민문제에서 이민자들이 덴마크에 7년 이상 거주해야 사회복지 혜택을 주겠다는 정책을 내걸어승리를 낚았다.
그는 외국인 혐오증이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요람에서 무덤까지 보장하는 덴마크의 사회복지를 보호하기 위한 유일한 길“이라며이민 규제의 정당성을 옹호했다.
덴마크는 1973년부터 공식 이민을 금지하고 친척과 정치적 망명자만을 받아들이고 있으나 지난해 친척으로 1만2,571명,망명자로 5,156명이나 입국, 자국민의 복지를 위협한다는 우려가 많았다. 이 나라 인구 530만 명 가운데 7%가 이민자이다.
라스무센은경제학자 출신으로 78년 의회에 첫 진출했으며 85년 자유당 부당수, 98년에 당수가 됐다. 유럽 통합에 부정적인 국내 정서와는 달리 친 유럽파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민 외에 교육, 보건, 노인정책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니루프 라스무센 현 총리와 대동소이한 입장이어서 큰 정책 변화는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93년 ‘사회주의 국가에서 최소국가로’라는 저서에서 관료 기구의 거대화를 비판하는 등 초 자유주의적 입장을 취하기도했으나 최근에는 이를 완화, ‘약자의 보호자’라는 이미지를 갖는데 성공했다.
총선결과, 자유당과 보수당 및 극우 덴마크 인민당(DPP)이 연대한 우파 연합은 전체 179석의 의석 중 98석을 차지했고, 집권 사민당 연합은77석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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