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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이 본 '2001 그린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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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이 본 '2001 그린 명암'

입력
2001.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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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남녀프로골프 정규투어가 끝났다. 올 시즌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여자프로 최초로 59타를 치기도 했고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스터스 우승으로 ‘타이거 슬램’이라는 신조어를 낳기도 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21일(한국시간) 올시즌 미 남녀프로골프 투어의 명암을 정리했다.▼최고남자선수

타이거 우즈. 상금ㆍ다승왕, 바든 트로피(시즌 평균 최저타수상), PGA 올해의 선수상 등을 휩쓸었다. 마스터스 제패로 4개 메이저대회 연속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5승과 함께 올해만 568만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최고여자선수

아니카 소렌스탐. 4연속 우승 등 8승을 올렸고 LPGA 사상처음으로 59타를 치는 등 기록을 양산. 처음으로 메이저 타이틀인 나비스코챔피언십을 차지하며 상금ㆍ다승왕, 베어트로피(시즌 평균 최저타수상),LPGA 올해의 선수상 등을 받았다.

▼최고시니어선수

앨런 도일. 45세에 프로에 입문한 늦깎이인 데다 아이스하키채를 휘두르는 듯한 슬랩샷 스타일의 변칙스윙으로 2승을 거두며 상금왕에 올랐다. 연간 100만달러의 자선기금을 쾌척해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우승없는 최고선수

비제이 싱. 1996년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한번도안아보지 못했다. 톱10(톱5 5번 포함)만 14차례를 기록했다.

▼가장 성공한 선수

데이비드 듀발. 1승에 그쳤지만 처음으로 메이저대회인브리티시오픈 타이틀을 차지해 소원을 성취했다.

▼가장 불운한 선수

필 미켈슨. 2승을 했지만 메이저대회 무관의 한을 푸는데 실패했다. 메이저대회에선 PGA챔피언십 준우승, 마스터스 3위, US오픈 공동 7위에 머물렀다.

▼최고 재기 선수

존 댈리.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세계랭킹 500위 밖으로밀려나 있었으나 유럽투어 1승과 PGA투어 톱10 4차례의 성적을 올리면서 일약 50위로 도약했다.

▼최고 대회

마스터스. 우즈의 역사적인 메이저대회 4번째 연속 우승대회로듀발과 극적인 승부를 펼쳐 전세계 골프팬을 열광시켰다.

▼최악 대회

빅혼의 결투. 우즈와 듀발, 소렌스탐과 캐리 웹 등 당대 최고의 현역남녀 선수들이 짝을 이뤄 벌인 이벤트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실망스런 모습만 보여줬다.

▼최악의 마무리

US오픈 최종일 서던힐스 마지막홀에서 레티에프 구센(60㎝), 마크 브룩스(1.2㎙), 스튜어트 싱크 등 3명이 친 3퍼트.주말 골퍼들도 손쉽게 넣을 수 있는 거리의 퍼트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최악의 실수

캐디 마일스 바이른. 브리티시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이안 우스남의캐디백에 15개의 클럽이 담긴 것을 확인하지 못해 2벌타를 받게 해 우승권에서 졸지에 공동 3위로 떨어지게 했다. 2주후에는 스칸디나비아 마스터스대회기간중 우스남의 티타임을 놓칠 정도로 늦잠을 자다 경기장에 지각, 해고됐다.

▼최고의 샷

PGA챔피언십 최종일 마지막 18번홀에서 레이업을 위해 친 데이비드 톰스의 세컨드샷. 우즈의 18㎙ 버디퍼트(플레이어스챔피언십 3라운드) 톰스의 홀인원(PGA챔피언십 3라운드) 듀발의 어프로치(브리티시오픈 4라운드 15번홀) 등도있으나 톰스의 샷은 메이저대회의 정상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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