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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쇼이·라 스칼라 극장 내년부터 보수위해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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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쇼이·라 스칼라 극장 내년부터 보수위해 폐쇄

입력
2001.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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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와 발레로 세계인을 사로잡아온 유서 깊은 두 극장 라 스칼라와 볼쇼이가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위해 내년부터 당분간 문을 닫는다.특히 세계적인 오페라극장 중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페니체극장이 화재로 불탔고, 영국 런던의 코벤트 가든도 재건축에 들어간 상태여서 볼쇼이와 라 스칼라의 임시 폐쇄 소식은 아쉬움을 주고 있다.

1778년 이래 오페라의 메카로 군림해온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는 내달 31일 문을 닫고 공사를 시작한다.

2004년 12월 재개관이 목표다. 재개관까지는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새로 지은 극장 아르침볼디로 옮겨 공연한다.

볼쇼이는 러시아 문화의 자부심이자 모스크바의 상징이다.

라 스칼라보다 2년 먼저 개관한 이 극장은 226번째인 2001~2002년 시즌을 끝으로 내년 9월부터 전면수리에 들어간다.

적어도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공사기간에는 내년 초 완공 예정인 바로 옆 자매극장을 쓴다.

라 스칼라의 전면 수리는 2차 대전 때 폭격을 맞아 1946년 재건축을 한 이래처음이다.

그 동안 한 번도 시설 개선을 하지 않아 장비가 워낙 구식인데다 무대 뒤 공간이 모자라 공연 횟수에 한계가 있었다.

현재 연간 공연횟수는 오페라 90회, 발레 40회 정도인데 공사를 마치면 각각 120~160회까지 할 수 있게 된다.

볼쇼이의 사정은 훨씬 심각하다. 지금도 1940년대 전선을 쓸 만큼 장비가 낡았을 뿐 아니라 벽이 많이 기울고 곳곳에 금이 간데다 지반이 꺼져 붕괴 위험까지 있다.

14년 전에 이미 폐쇄 권고를 받았지만 돈이 없어 공사를 미뤄왔다.

러시아 정부는 2억2,500만 달러에 이르는 공사비를 마련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으며 유네스코가 93년부터 볼쇼이 재건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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