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은 미군에게 생포되기전 자신을 사살해 줄 것을 측근들에게 지시했다고 사우디 아라비아의 일간 알_와탄지(紙)가 프랑스 파리의 미국 및 서방 고위 외교관을 인용,21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빈 라덴이 미국이나 반군인 북부 동맹에 생포, 또는 사살되는 것은 커다란 치욕이기 때문에 더 이상 탈출구가 없는 막다른 길에 몰렸을 때 자신을 죽일 것을 명령했다” 고 전하고 측근들도 “그렇게 하겠다” 며 끝까지 충성을 맹세했다고 밝혔다.
알_와탄지는 “빈 라덴이 자신이 살아있는 날이 수주 혹은 수일 정도일 것이라고말했다” 며죽은 뒤 공개할 것을 전제로 미국에 대한 성전을 촉구하는 정치적 유언을 비디오로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군이 탈레반군에서 탈영한 다수의 정보요원 및 병사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밝혀졌으며, 빈 라덴을 가장 최근 인터뷰한 파키스탄의 하미드 미르 기자도 이 보도를 확인했다.
이신문은 “빈 라덴이 아프간 북부 요충도시 마자르_이_샤리프가 함락된 뒤부터 중무장한 200명 이상의 경호요원들과 함께 끊임없이 거처를 옮기고 있다” 며 칸다하르 인근 산악지대에 가족들과 함께 은둔해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보도했다.
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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