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스라엘과팔레스타인에 대해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고 중동에 2명의 특사를 파견키로 하는 등 본격적으로 중재에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콜린 파월 국무부장관은 19일 켄터키주 루이빌대에서 조지 W 부시 정부의 중동정책을 내외에 천명하는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윌리엄 번즈 중동 담당 국무부차관과해병 장성 출신인 앤터니 지니 전 중부군 사령관 등 2명의 특사를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어 팔레스타인측에 대해서는 폭력과 테러행위중단 및 테러범에 대한 응징을,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 지구 점령을 중단할 것을 각각 촉구했다.
파월 장관은 2명의특사가 이번 주중에 파견될 것이라며 번즈 차관의 임무는 정치적이이고 단기적인 것이지만 지니 전 사령관의 경우는 이ㆍ팔 양측 고위급과의 회담을 위한 장기적인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지니 전 사령관의경우 당분간 현지에 체류하며 협상에 주력할 것”이라며 “그의 1차적 임무는 중동 평화안으로 입안된 미첼안(案)을 이행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미첼 상원의원의 발의로 마련된 미첼안은 휴전, 6주간의 냉각기, 유대인 정착촌 건설 유예 및 다양한 신뢰회복 방안구축 등을 거쳐 정치협상을 재개토록 촉구하는 내용 등을 담고있다.
파월은 이어 “이스라엘의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한 점령행위는 팔레스타인측의 신뢰를 크게 손상시키는 것으로 협상 결과를 왜곡하고 평화와 안보의 기회를 좌절 시키는 것”이라며“미국은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제3자의 감시ㆍ인증 기구 구축을 위해 적극 기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요 8개국(G8) 정상들은 앞서 7월이ㆍ팔 양측이 동의한다면 국제 감시단을 파견하는 방안에 합의했었다. 파월 장관의 이날 연설은 당초 9월 유엔 총회에서 이루어질 예정이었으나 미국에대한 테러로 연기됐었다.
미국이 이처럼 적극적인개입정책에 나선 것은 중동 문제의 해결 없이는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을 발본색원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이스라엘과팔레스타인을 비롯한 관련국과 유엔, 유럽연합(EU) 등은 미국의 본격개입을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