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배추와 무 만큼 꼭 필요한 것이 젓갈. 동네 슈퍼마켓에서 산 반질반질 포장된 젓갈을 김장에 넣을 게 아니라 큰 젓갈시장으로 가 보자.은근하고 깊은 맛이 겨우내 식탁에 함께 한다. 인근의 유명 관광지까지 연계해 한바퀴 둘러보는 것도 좋다. 짭짤한 초겨울 여행이 될 것이다.
■ 소래포구(인천 남동구 논현동)
소래는 인천항이 대형화하면서 자리를 잃은 소형 어선들이 드나들던 포구.
갯내음과 고깃배의 고동소리 등 진한 포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지금은 운행이 중단된 수인선 협궤철도가 놓여 있어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과거 이 열차를 구경하고 회 한 접시를 먹으려는 연인들이 자주 찾는 데이트 명소이기도 했다.
제2경인고속도로를 타고 남동IC에서 빠져 남동공단로를 지나면 논현동에서 소래포구로 이어진다. 열차를 탈 경우에는 주안역에서 내려 소래까지 가는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문의 인천수협소래지소(032)427-2701
■ 광천토굴새우젓(충남 홍성군 광천읍)
광천읍은 동네 전체가 젓갈시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을 한가운데에 토굴새우젓재래시장이 있고 진입로와 마을길에도 새우젓 가게가 이어져 있다.
광천에서 새우젓 매매가 이루어진 것은 고려 시대. 1960년대 주민 윤명원씨가 토굴에서 숙성시킨 토굴새우젓을 개발하면서 일약 최고의 새우젓 산지이자 시장 중 하나로 떠올랐다.
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서울서 더욱 가까워졌다. 인근 천수만의 남당항은 대하로 유명한 곳. 광천특산물상인조합 (041)642-7700
■ 곰소젓갈단지(전북 부안군 진서면 곰소항)
새우젓은 물론 멸치, 갈치, 밴댕이, 꼴뚜기, 황석어젓 등 다양한 젓갈을 구경할수 있다.
곰소는 질 좋은 천일염의 산지로도 이름이 높은 곳. 승용차를 가지고 간다면 가족이 1년 간 먹을 수 있는 소금 한 가마니도 구입해 봄직하다.
부안에는 돌아볼 관광지가 널려있다. 변산반도의 절경 채석강과 산의 절경 내변산이 있다. 천년고찰 내소사를 돌아보는 맛도 좋다.
부안의 으뜸 먹거리는 백합. 속살이 하얗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 곰소젓갈협회 (063)583-9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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