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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베토 "한국서 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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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베토 "한국서 뛰고 싶다"

입력
2001.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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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표출신의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베베토(37ㆍ바스코 다가마)가 국내프로무대에서 뛸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호마리우와 함께 94년 미국 월드컵 우승의 주역인 베베토가 15일 국내의 21세기스포츠 에이전시측에 이적계약과 관련한위임장을 보내고 ‘K-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베베토는 경력과 지명도를 놓고 볼 때 현재 국내에서 활약하는 용병과는 차원이 다른 선수다. 때문에 그가 국내 프로구단의 유니폼을 입기까지에는 여러 어려움이 놓여 있다.

가장 큰 쟁점은 계약금. 21세기스포츠 에이전시의 한 관계자는 “베베토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국내 최고대접을 받고 있는 샤샤(성남)보다는 나아야 할 것”이라며 협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샤샤가 현재 계약금(130만달러)과 연봉(3년간매년 30만달러)을 합쳐 220만달러(약 28억원)에 계약한 사실을 감안할 때 베베토의 경우 최소 30억원이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다. 베베토의 실제 효용가치에 대한 평가도 계약의 걸림돌이다.

그러나 그를 ‘좀처럼 얻기 힘든 흥행카드’로 평가하는 국내 구단이 적극 교섭에 나설 경우 계약이 의외로 쉽게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22일부터 국내 구단과 협상을 벌일 계획인 21세기 스포츠 에이전시는 베베토의 국내입단이 어려워질 경우 J리그나 중국행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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