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했던 자리에 섰다.” 2001 내셔널리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다시 뽑힌 배리 본즈(37ㆍ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없는 굳은 얼굴을 모처럼 활짝 폈다.본즈는 20일(한국시간) 실시된 MVP 선정투표에서 미국야구취재기자협회(BBWAA)투표단 32명중 30명이 1위표(14점)를 던지는 등 총 438점을 얻었다. 2위 새미 소사(278점ㆍ시카고 컵스)를 큰 표차로 따돌린 본즈는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이었던 1990, 92년과 샌프란시스코로 옮긴 93년을 포함, 통산 4차례나 MVP 트로피를 차지했다.
MVP 시상이 시작된 1931년부터 3회 수상한 전설적인 스타 지미 폭스(보스턴 레드삭스) 요기 베라, 미키 맨틀, 조 디마지오(이상 뉴욕 양키스) 마이크 슈미트(필라델피아필리스) 등을 넘어선 대기록이다.
아버지가 올스타 출신 외야수 보비 본즈(55), 외삼촌이 ‘10월의 사나이’ 레지 잭슨(전 뉴욕 양키스)인 본즈는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접했다. 애리조나주립대를 졸업한 85년 드래프트 1순위로 피츠버그에 입단한 뒤 통산타율 2할9푼2리, 홈런 567개(7위), 타점1,542점 등을 기록했다.
한 시즌 최다홈런(73호) 최다볼넷(177개) 최고장타율(0.863) 등 시즌 신기록을 새로 쓰면서 올 시즌 강렬한인상을 남겼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신청한 본즈는 이제 스토브리그에서 연봉 대박을 터뜨리는 일만 남았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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