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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목욕탕 금연구역에 재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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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목욕탕 금연구역에 재떨이

입력
2001.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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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25년간 살고 있는 교포이다.'한국방문의 해' 을 맞아 며칠 전 관광차 고국을 방문했다. 10여년 전에 비해 크게 발전한 도시의 모습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머지않아 한국도 선진국 대열에 들겠다는 희망에 부풀었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점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이다.

특히 흡연의 경우가 그랬다. 하루는 아침에 대중목욕탕에 갔는데 탈의실에서 두 사람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나는 숨이 막혀 심하게 기침했지만 그들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공중위생관리법과 국민건강증진법에는 흡연구역이 아닌 곳에서 담배를 피우면 1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고 되어 있지만 목욕탕 주인이 이를 감시하기는 커녕 재떨이를 탈의실에 비치해 둔 것도 어이가 없었다.

선진국에서는 공공건물 내에서는 물론 레스토랑, 공중화장실 등에서도 금연이고 이를 어기는 사람도 없다.

세계적으로 상식이 되어가고 있는 금연ㆍ흡연구역을 지키는 일은 이제 모두 지켜주었으면 한다.

/ 정운제ㆍ워싱턴주시애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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