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공중보건의가 고향의 야간학교를 살리기 위해 퀴즈프로그램에 출연, 받은 상금 전액을 이 학교에 기탁했다.경기도 가족보건복지협회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는 이종석(31)씨는 18일 방송된 MBC ‘퀴즈가좋다’ 프로그램에 출연, 모든 문제를 풀어 `달인’ 칭호를 받았다. 이씨는 상금2,000만원 가운데 자신에게 돌아온 1,000만원 가운데 세금을 제외한 780만원을 제주 동려야간학교에 내놓았다.
학교측은 “이씨가서울대 의대 재학시에도 6년동안 받은 장학금 1,000만원 가량을 모두 기탁했다”고공개했다.
이씨는 “제주지역 만학도들의 배움터인 동려야간학교가 올 봄 26년만에 어렵게 건물을 지었지만 공사비가 모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도움을 주고자 상금이 걸린 퀴즈프로그램에 출연했다”며“뜻한바대로 도움을 주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동려야간학교는 대학생과 직장인 등이 교사로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려운 주민들을 무료로 가르치는 곳으로, 현재 17세 청소년부터72세 할머니까지 모두 140여명이 다니고 있다.
이 학교는 3월 각계의 도움으로 제주시 이도1동에 2층짜리 아담한 교사를 마련했지만 교사 신축비 중 1,000여만원을 지불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제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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