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이 19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이후 민주당은 1인 보스의 카리스마적 리더십에서 탈피, 젊은 차세대에 의한 민주적ㆍ집단적인 리더십을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 단장은 이날 민주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총재직 사퇴는 3김 시대의 마감을 앞당겼다”며 이같이 강조했다.이는 3김시대 종식이라는 ‘시대교체’의 상황 속에서, 젊은 차세대에 의한 ‘세대교체’와 집단적 리더십으로의 ‘지도체제 변경’필요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특히 ‘당 발전ㆍ쇄신 특별대책위’에서 총재직 폐지의 문제가 심도 있게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 안팎의 반응은 민감하다. 또‘젊음’을 앞세운 세대교체 주장은 당내 차기주자 중에서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 등 50대 주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이에 따른 반발도 예상된다. ] 정 단장은 “세대교체는 생물학적 연령만을 따지자는 얘기가 아니다”고 비켜가면서도“70세 총재가 이끄는 야당과의 차별화”를 거듭 강조했다.
정 단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중도개혁포럼이 이달 중 ‘뉴 민주당 플랜’‘뉴 리더십 창출’등당 발전ㆍ쇄신 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어 당내 세대교체 논의의 향배가 어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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