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이 미군에 포위된 오사마 빈 라덴처럼 외국인 투자가에 의해 코너에 몰려있다.투신권의 주식 순매도는 10월 3,784억원에서 이 달에는 4,000억원을 기록중이다. 여기에 이 달 들어 선물에서 1만5,000계약이란 대규모 매도세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종합지수는 2조4,000억원을 넘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지난달500선, 19일엔 마침내 장중 630마저 넘었다. 외국인은 현물과 마찬가지로 선물매수 포지션도 2만3,000계약까지 늘려 투신과 정반대에 자리하고있다.
언제까지 투신이 버틸 지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현대증권 리치센터 정문찬 부장은빈 라덴의 체포시점이 인내의 한계라고 못박았다. 종합지수 600선부터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된 투신권으로선 지수급등과 선물매도에 따른 손해를 더참지 못하고 환매수에 나선다는 얘기다.
정 부장은 “외국인은 일단 투신권을 압박한 뒤, 지수상승이 투신권의본격 매수를 부르면, 그 때 매도에 나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투신증권은 “개전은 전쟁의 불확실성을감소시켜 주가를 상승시키고, 승전은 이익실현에 따른 조정을 가져오는 ‘전쟁과 주가의 패턴’이 이번에도 뉴욕증시에서반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